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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이 크고 아름다운 사슴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슴이 샘물을 마시려 하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흐뭇해 했습니다.
그러나 뿔은 자랑스러운데 다리를 보니 영 볼품이 없었습니다.
다리를 보며 투덜거리려 하는데 갑자기 사냥꾼이 쏘는 총소리가 났습니다.
놀란 사슴은 펄쩍펄쩍 뛰며 도망갔습니다.
이때처럼 튼튼하고 날쌘 다리가 고마울 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나뭇가지에 아름다운 뿔이 걸려 꼼짝 못하게 됐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사냥개가 달려와 사슴을 물었습니다.
사슴은 피 흘리며 중얼 거렸습니다.
"뿔만 없어도 살 수 있었을텐데...."
정말 소중한 것.
그러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더욱 소중하지 않을까요.
- 지혜로 여는 아침1 (지하철 사랑의 편지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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