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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맘의 바른생활

네가 올 줄 알았어

by 달달한맘 202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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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친한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고, 줄곧 같이 학교를 다녔던 죽마고우였습니다.
군대에도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둘은 같은 부대원이 되어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숱한 전투를 치르며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습니다.

그러던 중 한 명이 돌격 중에 가슴에 총탄을 맞고 한참 격전 중인 전쟁터 가운데 쓰러졌습니다.
그가 부상을 입고 헐떡이는 것을 본 다른 친구가 뛰어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때 소대장이 팔을 붙잡았습니다.
"김일병, 안돼. 위험해!"
그러나 그 친구는 신음하는 친구를 내버려둘 수 없었습니다.
소대장의 팔을 뿌리치고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을 향해 뛰어나갔습니다.
얼마 후 그는 피범벅이 된 친구를 등에 업고 참호 안으로 돌아왔습니다.
등에 업혔던 친구는 이미 죽어 있었고, 업어 온 친구 역시 총탄에 맞아 숨을 헐떡이며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소대장이 소리쳤습니다.

"내가 뭐랬어? 네 친구는 죽었어. 자네 역시 큰 부상을 입지 않았나"

소대장의 다그침에 친구는 희미한 미소로 대답을 대신하였습니다.

그리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대답했습니다.

"저는 큰 이득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제게 말하더군요. '네가 올 줄 알았어' 라고요."

 

- 사무엘상 18장 1절 말씀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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