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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맘의 바른생활

못 받아도 괜찮습니다.

by 달달한맘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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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보고 '나는 네가 밉다"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면서 쓰다듬어 주면 좋다고 꼬리를 칩니다.
그러나 '난 널 사랑해!"하고 꽥 소리를 지르면 콱 물어 버립니다.
무슨 이야기입니까? 사랑한다고 말했느냐 미워한다고 말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어떤 교육도, 어떤 비판도, 어떤 훈계도, 사랑으로 말미암은 것만 틀림없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어는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 분은 토요일마다 주일을 위해 목욕탕에 가곤 했습니다.
그가 새벽기도를 마치고 공중목욕탕으로 곧바로 가서 목욕을 하고 돌아오는데, 길에서 문둥병 환자를 만났습니다.
평소 집에 자주 오는 이라 낯이 익었습니다.
그는 목사님 반기면서 말합니다.
"저어, 사모님은 늘 뵙고 신세를 집니다마는 목사님은 오래간만에 만났으니 두둑히 좀 도와주십시오."
그래서 목사님은 주머니를 뒤져 보니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습니다.
"이것 참, 아무것도 없네요. 어쩌지요?"
"에이, 그러시지 말고 좀 주세요." 하면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믿지를 않아서 목사님은 난처한 지경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 사람을 가까이 오라고 한 다음, 방금 씻은 깨끗한 손으로 문둥병자의 손을 덥석 붙들어 잡았습니다.
그리고 불쑥 소리쳤습니다.
"정말 없단 말입니다."
그랬더니 이 사람이 "아아, 목사님 참말 고맙습니다. 돈을 얻은 것보다 더 기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몇 번이고 인사를 했답니다.
못 받아도 괜찮습니다.
사랑이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 청주 청광교회 주보글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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