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54 우루과이 한 작은 성당벽에 적혀 있는 글 "하늘에 계신" 하지 마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라고 하지 마라.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하지 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 2021. 12. 1. 삶은 달걀의 의미 유태인들만큼 삶은 달걀을 좋아하는 민족은 흔치 않습니다. 그들은 고통의 날이나 환희의 날엔 언제나 삶은 달걀을 먹습니다. 유태인들은 특히 국경일보다 고통과 굴욕의 날을 더 소중하게 기념해온 특이한 민족이기도 합니다. 민족 초대의 기념일인 유월절은 으레 가정의 저녁 식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식탁 위엔 효소가 들어있지 않은 '맛소'라는 딱딱한 빵과 쓰디쓴 입사귀와 삶은 달걀이 오릅니다. 이집트 노예 시절에 먹었다는 딱딱한 빵 맛소는 고통의 회상입니다. 쓰디쓴 잎사귀는 굴욕을 되십어보는 좀더 적극적인 성찰입니다. 그러나 가장 교훈적인 것은 삶은 달걀입니다. 대개의 음식물들은 삶을수록 부드러워집니다. 그러나 달걀만은 삶을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태인들은 고난이나 실패가 인간을 강인하고 단.. 2021. 11. 29. 한 걸음 한 걸음씩 1781년 9월 9일 영국의 와일램에서 탄광 화부의 아들로 태어난 어떤 소년이 있었습니다. 가난하여 학교도 못 다닌 그는 교통 혁명의 기수가 되기까지 숱한 고생을 했습니다. 12세 때 아버지가 다니는 탄광에서 일하다가 14세 때 탄광 화부의 조수로 일하게 되면서 증기기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으며, 15세 때에 정식 화부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틈틈이 글을 배워 와트의 증기기관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증기기관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그는 23세 때 킬링워드 마을의 탄광으로 옮겨 기관사로 일했으며, 33세 때인 1814년에는 최초의 증기기관차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는 바로 철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스티븐슨입니다. 증기기관차는 고난을 이기고 한 계단씩 목표를 향해 줄기차게 노력한 스티븐슨.. 2021. 9. 6. 나 하나쯤이야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임금님이 백성들과 함께 축제를 갖기로 하고 이렇게 널리 알렸습니다. "우리는 사흘 후에 큰 잔치를 갖는다. 단, 마실 포도주는 각자 조그만 병에 준비해 와야 한다. 왕궁 앞에 큰 항아리 몇개를 준비할 테니 각자 가지고 온 포도주를 그 항아리에 쏟아 붓도록 하여라." 사흘 후 사람들은 아침부터 모두 병을 들고 와 큰 항아리에 포도주를 쏟아 부었습니다. 오후에 항아리를 본 임금님음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물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나 하나쯤 물을 넣어도 괜찮을거야.' 생각하고 포도주 대신 물을 가져왔기 때문이었습니다. - 지혜로 여는 아침 4 (지하철 사랑의 편지모음) - 2021. 8. 30. 가장 중요한건 마음입니다. 어떤 왕이 업적을 크게 남기고 싶어서 큰 교회를 혼자 설계하고 필요한 돈도 혼자 내서 아주 훌륭하게 지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앞에는 자기 이름을 새긴 큰 대리석판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꿈에 한 천사가 나타나 왕의 이름판을 떼어버리고 다른 이름판을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 꿈에서 깬 왕은 신하를 시켜 당장에 그 이름의 주인을 찾아오도록 했습니다. 얼마 후 왕 앞에 온 사람은 교회 언덕 밑에 사는 가난한 여인이었습니다. 왕은 다정하게 말했습니다. "혹시 교회를 짓는데 무엇이든 바친 것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해 보아라." 그러자 그 여인은 두려워 떨며 "저는 가난하여 바치고 싶어도 바칠 것이 없습니다. 다만 교회를 지을 재목을 나르는 말이 힘이 없어 하기에 짚을 한 단 먹이로 준 일이 있을 뿐입.. 2021. 4. 28. 행복한 소원을 가져라 어머니의 병세가 위독하게 되어 급히 말을 타고 의사를 데리러 가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급한 마음에 비해 말이 달리는 속도가 너무 느렸고 결국 의사를 데리고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슬품에 잠긴 소년은 이러한 급한 일에 사용하기 위해 말보다 빠른 기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소원을 가지고 평생을 바친 결과가 오늘의 자동차를 만들게 되었고 그 소년은 세계적인 재벌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미국의 헨리포드입니다. 포드가 죽은 후에 디트로이트에 기념관을 세웠는데 그 이름이 The Dreamer 꿈꾸는 자, 소원하는 자 였습니다. ------------------이하 생략 - 박도훈 목사님의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가정예배서 "행복이 있는 .. 2021. 4. 22. 주어진 자리 어느 날 사람의 얼굴을 이루고 있는 입과 코와 눈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얼굴에서 제일 밑에 처져 있는 입이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맛있는 것을 먹어 힘을 내게 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중요한 일을 맡고 있는 내가 왜 늘 꼴찌에 있어야 하는거지?" 이번에는 얼굴 중심에 우뚝 자리잡고 있는 코가 우쭐거리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무엇보다 중요한 호흡을 할 뿐 아니라 어떤 냄새도 신통하게 잘 맡는 나도 중간밖에 있지 못하는데…" 그러자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눈이 자신도 할말이 있다는 듯 말했다. "얘들아. 아마 너희들은 사물을 보고 살피는 내가 없다면 답답해서 단 하루도 견디지 못할 걸?" 서로 불평을 이야기하던 셋은 뚜렷이 하는 일도 없이 얼굴에서 제일 높은 자리에 있는 눈썹에게 물었다. "너는 .. 2021. 4. 16. 누가 보고 있어요 한 남자가 이웃집 밭에 들어가 곡식을 훔치려고 딸에게 망을 보게 했습니다. 조금 후 아이가 작게 외쳤습니다. "아버지 누가 보고 있어요." 그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아이가 또 외쳤습니다. "아버지 누가 보고 있어요." 그러나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딸에게 몹시 화를 내었습니다 그러자 딸은 하늘을 가리키며 중얼거렸습니다. "저 위에서 누가 본다니까요." 누군가 우리를 늘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안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경건해지지 않을는지요. -오인숙- - 지혜로 여는 아침 4 (지하철 사랑의 편지모음) - 2021. 4. 13. 있을 땐 몰랐는데 어떤 동산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어요. 나무 한 그루는 크고 나뭇잎도 무성했고, 그 옆에 서 있는 친구 나무는 키가 작고 가지가 나약해서 "저 키가 큰 나무 때문에 햇빛을 못 받아서 내 키는 자라지 않는거야. 저 나무가 없었다면 훌륭히 자랄 수 있을텐데. 저 나무는 크기만 크지 쓸모도 없고 나에겐 해만 되는군!" 하고 불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그곳을 지나가게 되자 작은 나무는 큰 나무를 도끼로 찍어 가져가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큰 나무가 나무꾼의 도끼에 찍혀 넘어져버리자 작은 나무는 기뻐하면서 '나는 이제 멋지게 자랄 수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늘이 되어주고 바람막이가 되어주던 큰 나무가 없어지자 뜨거운 햇빛과 세찬 바람에 작은 나무는 견딜 수가 없어서 쓰려저 버렸습니다... 2021. 2. 16. 세상엔 두려움만 있는건 아닙니다. 땅에 사는 살쾡이가 나무 위에 있는 다람쥐를 사냥하는 비법이 있습니다. 땅에서 나무 위에 있는 다람쥐를 발견한 살쾡이는 순간 매서운 눈초리로 다람쥐의 눈을 응시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다람쥐는 스스로 두려움을 파장을 내며 안절부절못하다가 운동신경이 마비되어 그만 땅 아래 살쾡이 발 앞에 뚝 떨어져 먹이가 되고 맙니다. 피할 길은 얼마든지 있는데도 말입니다. 현미경에도 잡히지 않는 두려움이라는 악성 바이러스가 우리를 위협합니다. 이 미증유의 시대, 후천성 평강결핍증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특징은 불안과 초조라고 말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사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무서운 생존 경쟁의 사회에서 주위를 둘러볼 때 모두 살쾡이의 눈초리로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나 눈을 돌려 참 믿.. 2021. 2. 15. 불가항력적 섭리 어느 시골에 한 가난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학교에 갈 만큼 넉넉하지도 못했고 공장에 들어가 일을 할 만한 기술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사진술을 배워 사진기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술에 관한 책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편지를 받은 서점의 착오로 사진술에 대한 책 대신에 발성법에 관한 책이 왔습니다. 이 소년은 너무 가난해서 그 책을 되돌려 보낼 만한 우송료도 없었거니와 반송하는 방법도 몰랐습니다. 소년의 실망은 너무 컸습니다. 그러나 이소년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이왕에 받은 책을 읽으면서 발성법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인 성악가로 알려진 찰리 맥카시의 일화입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낙망, 불평 대신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2021. 2. 4.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거야 85세를 일기로 하늘나라에 가신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박사님은 아름다운 일화를많이 남기셨습니다. 어느 해 정월 초하룻날 아침. 일찍 박사님 곁에서 자고 난 아끼고 사랑하던 제자 손동길 씨가 잠자리를 정돈하고 먼저 세배를 올렸습니다. 박사님은 그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금년엔 날 좀 닮아서 살아보아." 하고 덕담을 주셨습니다. 박사님의 큰 사랑에 어리광을 잘 부리던 제자는 "선생님 닮아 살면 바보 되게요." 했습니다. 박사님은 껄껄껄 웃으시며 "그렇지,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바보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아나?"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춘원 이광수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때 담당 레지던트였던 장기려 박사를 가리켜 "당신은 바보 아니면 성자야." 하고 말했듯이 그는 젊어서부터 바보처럼 성자.. 2021. 1. 25.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728x90